"주택가 서판교에 SG골프 명물 만들겠다"

입력 2016-01-25 17:56   수정 2016-01-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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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G골프의 JTBC와 KLPGA 여자프로와 함께하는 '더매치'가 주목을 받았다. 스크린 강자들을 필드로 초청해 온-오프 대회가 어우러지는 기획 자체가 신선했다.

SG골프(대표 이의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월 장타챌리지, 매달 승용차 1대 19홀 이벤트, 홀인원, 24억 상금 이벤트 등 새로운 스크린골프 문화를 선보였다.

이를 눈여겨본 이가 있다. 바로 SG골프 서판교점 조병석 사장(53)이다. "2년간 점유율 1위 업체의 스크린골프장을 경영해봤다. 이후 판교 전철역 인근 SG골프 본사 매장을 가봤다. 또한 '더매치' 등 마케팅을 잘했다. 기계 성능도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경쟁 브랜드가 3개 매장이 있는 서판교에 용감하게 오픈했다."

■ "평일 낮에는 레슨 통했다. 주택가 부부 등 가족단위 많이 온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다. IT나 게임사 등이 빽빽이 들어찼다. 젊은이들이 많아 여기?스크린골프 명당일 듯하다. 그런데 그는 하필 주위에 경쟁사가 3개나 둘러싸고 있는 주택지 서판교에 매장을 열었을까.

조 사장은 "테크노밸리 안에는 이미 선점한 다른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임대료도 비쌌다. 그래서 서판교를 선택했다. 제가 보기엔 SG골프가 기계 성능이 제일 앞섰다고 판단이 들었다. 물론 혹시나 테크노밸리 고객을 유치하려고 매일 찾아가 유스페이스 몇 개 식당에 배너를 걸어봤다. 하지만 조금만 거리가 떨어져도 가격이 싸도 절대 안 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밸리는 밸리, 주택가는 주택가는 고객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주택가 부부들만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주중에는 오전에는 괜찮지만 저녁에는 고객 방문이 약했다. 그래서 낮에 저가 레슨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주말에는 5개 방이 거의 꽉찬다.

서판교점이 조금씩 입소문이 났다. 그는 주변 동호회에 참가해 활동을 열심히 했다. 주택가에 매일 놀면서 홍보 전단지를 뿌렸다. "낮에는 레슨을 하면서 비용을 싸게 해주면서, 무조건 빨리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매장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주변에게 소문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 '더매치' 등 골프방송 대회-참신한 아이디어 점유율 껑충
스크린골프 뉴스전문지인 'S-GOL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 10개사의 스크린골프장은 6968개다. 11월 6895개에 비해 73개가 늘어났다.

한 달동안 SG골프 스크린골프장은 29개가 늘어나 증가수 1위를 차지했다. 증가세도 가팔랐다. 지난 8월 139개에서 10월 185개, 11월 223개, 12월 252개였다. 12월 증가비율도 13%로 1위였다. 1월에는 중국 상하이 푸동에 매장을 열었다.

조 사장은 "SG골프가 점유율이 상승하는 것은 JTBC와 KLPGA 여자프로와 함께하는 '더매치' 대회가 많이 어필한 것 같다. 여기에서 매달 장타챌리지, 매달 승용차 1대 19홀 이벤트, 홀인원, 24억 상금 대회, 포인트로 게임비 결제하는 S포인트 등이 참신한 기획과 발빠른 마케팅도 한몫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SG골프의 '리얼리티'다. 기계 성능에서도 모든 점에서 앞섰다는 것. 경쟁사들의 장점도 있지만 실제 필드 느낌보다 오락기계가 느낌이 들 때가 있다는 것. 공 출발이 늦거나 멈칫하는 현상, 어프로치할 때 내리막-오르막에서 서는 현상 등 초보 대상 최적화 보정한 점을 지적했다.

■ "매장 간 대회, 점주 위한 고객 양말 선물 실속 이벤트 늘어났으면"
SG골프는 지난해 4월 30일 런칭후 첫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JTBC와 함께 '더매치', 24억 상금이벤트, 승용차 말리부타기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스크린과 필드에서 동시에 진행하면서 방송에서 볼 수 있는 '더매치'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앞으로 스크린매장 방문하는 고객과 SG골프클럽-SG덕평CC-SG아름다운CC 등 필드와 연계하는 마케팅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총시상 24억 상금 이벤트가 이슈를 만들었지만 이제 매장에서 고객을 위한 "매장 간 대회, 점주 위한 고객 양말-골프장 선물 등 실속 이벤트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객은 잘치는 사람, 못치는 사람 등 다양하다. 일부를 위한 대회는 대회가 아니다. 직접 매장에 오게 하는 '공평한' 뭔가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24억 이벤트는 너무 복잡하다. 차라리 골프공이나 양말을 주는 것이 더 낫다."

SG골프가 시작할 때는 고장이 생기기도 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요즘에는 거의 없다는 그는 "필드에서 실제 경기하는 것과 비교해 기계 만족도가 높다. 다만 플레이트가 높낮이 조절이 강화되고, 스크린 코스의 주위 나무가 '그림같다'는 점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주일 전 서판교 고객이 SG골프 18홀을 끝내고 19홀에서 하는 홀인원 이벤트에서 자동차 '말리부' 부상을 탔다. 그는 "2016년에는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올 길조"라며 웃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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